함석헌기념관 관람객들께 드리는 봄 편지
- 2020-12-30
- 함석헌기념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다중이용시설인 함석헌 기념관도 휴관에 들어간 지 어느새 한 달이 지났습니다.
2020년을 시작하며 기획했던 다양한 프로그램과 행사도 계속 순연되고 있습니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던 기념관 곳곳에 적막감이 맴돌고 있습니다.
활짝 열린 대문으로 들어서던 관람객의 발걸음이 모여 의미 있는 공간으로 확장시켰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봄비가 촉촉이 내리는 정원에서 한참을 서성거렸습니다.
화단에 노랗게 피어오른 산수유꽃을 보니 불어오는 꽃바람이 조금 느껴집니다.
겨우내 기념관 온실에서 지냈던 여러 식물들도 하나둘씩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꽃향기 가득해지면 기념관에도 사람의 온기로 충만해지겠지요.
평화로운 그날을 기다립니다.
2020. 3. 10.
도봉문화재단 함석헌기념관